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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모음

프래그머티스트가 추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목적

by ′′℃⒴『○¿ 2023. 2. 12.

지난번, 부장님 수업에서 간단하게 언급하셨던 이야기가 대표님 수업에서 한 번 더 다뤄지게 되었다. 현상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왜?'라는 질문을 던지라는 것. 의미 있는 관찰을 위한 방법으로, 세상의 모든 사물에,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 의문을 품어보는 방법이 있다. 이것은 왜 그럴까? 저것은 왜 저기에 있을까? 사람들은 왜 그렇게 생각할까? 왜 반대는 성립하지 않는 것일까? 꼭 그래야 하만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일까?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다 보면 그 배경이 파악될 수 있고, 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도 있으며, 나중에는 보다 본질적인 질문으로 모아짐으로써 직면한 문제의 가장 기본을, 본질을 건드려 볼 수 있을 것이다. 기본을 파헤치고, 본질에 대해서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우리의 경우에 적용시켜 본다면, 프래그머티스트가 추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목적을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나아가는 목적을 항상 견지하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그 결과적인 면에서 상당히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가 내 길을 창조하고 배움을 수확해 갈 수 있으려면 보다 능동적인 태도가 필요하고, 이는 앞서 말했듯,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개인적인 목표

 

전반적으로, 앞으로의 프래그머티스트 생활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어떻게 나아가게 될지 함께 이야기해 보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우선 개인적인 목표에서 시작했다. 6 개월 동안 내가 꼭 하고 싶은 것들, 아주 사소한 것들이라고 해도, 평소 실천으로 옮기지 못했던 것들을 대략 10 가지 정도 적어보기로 하였고, 내가 적은 목록은 아래와 같았다.

 

분야별 독서하기

 

솔직히 말해 나는 책을 많이 가려 읽는 편이다. 주로 문학 도서들을 즐겨 읽는 편이고, 아무리 넓게 본다고 해도 대부분은 인문학 도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가끔 과학 서적을 골라 읽기도 하지만, 어떤 계기에 의해서 내 호기심이 열리는 경우가 아니면 굳이 교양을 목적으로 책을 골라 들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내가 내 그릇을 넓히기로 다짐한 이상, 일부러라도 다방면에 대한 상식을 쌓아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마케팅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특정 분야에 벽을 쌓아 두는 것이 절대로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6 개월동안 나는 거칠게나마 분야를 나누어 분야별 독서를 진행해 볼 예정이다.

 

강의자료 정리하기

 

비싼 대학 등록금이 한창 이슈이고, 나도 이 의견에 동조하고 있지만, 그래도 나는 개인적으로 양질의 강의들을 통해서 그 억울함을 어느 정도는 씻어 내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딱히 뛰어난 안목이 있어서 좋은 강의들을 골라냈던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 돌아보았을 때, 내가 수강한 강의들 중 돈이 아까울 정도로 후회되는 과목은 그리 많지 않다. 교양 과목이든, 전공과목이든 다양한 분야에서, 너무 감사할 정도로 좋은 강의들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때 배운 지식들이 때때로 다시금 환기될 때가 있고, 다시 한번 찾아보고 참고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때 얻은 강의 자료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아서 다시 찾아보기가 어려워 아쉬움이 컸다. 매번 학기가 끝날 때마다 정리해 두었으면 해결될 일이었는데, 미리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선배님들의 리뷰를 정리하면서 맘먹고 정리하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우선 6 개월 동안의 목표에 넣어두기는 했지만, 며칠 강도 높게 편집하고 정리하면 금방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공인 프랑스어 시험은 총 6 단계까지 있다. 6 단계는 원어민도 합격하기 어렵다고 해서, 넘보지도 않고 있지만, 5 단계(C1)는 욕심을 부려보고 싶었다. 사실, 이미 두 번이나 도전했었고, 결과는 암담하게도 두 번 다 실패였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보자면, 첫 번째 보다, 두 번째 시험에서 점수가 더 높았다. 솔직히 20만 원에 육박하는 응시료도 부담이고, 두 번 연속 떨어지니 자신감도 많이 결여되어서, 불어 공부 따위 그냥 포기하고 싶기도 했지만, 지금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그냥 놓아버리게 될 것 같았다. '끈기'도 프래그머티스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몸소 실천해 보이고 싶다.

 

독일어 배워보기

 

문화 예술 마케팅을 위해서 예술 분야의 학문적 베이스를 확립하고 싶다. 그런데 예전부터 걸림돌은 독일어로 된 전문용어였다. 문학이든, 미술이든, 철학이든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전문 용어들은 프랑스어 혹은 독일어가 대부분인데, 독일어는 전혀 배워본 적도 없고, 프랑스어와 같은 로망어 계열도 아니라서 이탈리아어나 스페인어처럼 언뜻 보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것조차 힘들다. 6 개월 동안 큰 욕심은 부릴 수 없을 것 같고, 우선 그 기초 발판을 마련한다는 생각으로, 홍상무 님의 말씀처럼 점만 찍어보는 식으로라도 배워보고자 한다.

 

운동하기와 뚜렷한 목표설정

 

운동하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지하철 역으로 걸어가는 일 외에는 거의 몸을 움직이기조차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체력을 쌓아두기 위해서라도 배드민턴 같은 운동을 하나쯤 취미로 하고 싶다.

공표한다는 것은 약속하는 것과 다름없다. 6 개월 후에 다시 이 글을 보았을 때, 얼마나 이루고 자랑스러워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적어도 이 여섯 가지는 꼭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목표들 이외에, 다 함께 이루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 자유롭게 의견을 내보았다. 정말 다양하고 좋은 의견들이 나왔다. 많이 벅찰 수도 있겠다고 느껴졌지만, 그만큼 동기들의 욕심과 열정을 느껴 볼 수 있었다. 대표님께서도 우리가 틀 안에 갇혀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다양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의 애정과 관심을 반증한다. 일단은 거칠게 모아진 의견들이지만, 후에 살을 붙이고, 깎아내는 과정을 통해 보다 뚜렷한 목표들이 설정되고 나면 이제는 그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길을 개척해 나가는 일만 남은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혼자가 아니라 가능할 것 같다는 막연한 위안이 든다. 6개월 후 다시 이 글을 일게 될 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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